다볕문화

128일 귀중한 분이 함양을 방문하셨다. 우리나라 음악사의 산 증인이시고, 현재도 88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작곡가 협회 명예회장으로 활동하고 계시는 그리운 금강산작곡가 최영섭선생님께서 함양지역에서 수준높은 한국가곡제를 개최할 수 있는지에 대한 현지답사 차원에서 함양군을 방문하셨다. 선생님은 이번 방문에서 기존의 인산가곡제를 주관해온 인산죽염과 전문예술법인 다볕문화다볕유스윈드오케스트라와 함께 함양지역에서 국내가곡제 개최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였다.

작곡가 최영섭선생님께서는 2012년 다볕유스윈드오케스트라의 1차 유럽순회공연 소식을 접하시고 깜짝 놀랐으며 처음으로 관심을 가지셨다. 이후 다볕유스윈드오케스트라를 꼭 방문하시고 싶어 하셨으며, 이번 20152차 유럽순회공연 중에 다볕문화와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12월 방문계획을 확정하셨다. 작사가 최동호 선생님은 사전답사로 지난 1118일에 다볕문화를 방문하셨으며, 함양을 소재로 하는 시 4편을 쓰시고 최영섭선생님께 작곡을 의뢰한 상태이다. 이날 모임에서 선생님은 20162월말까지 함양을 소재로 하는 가곡 4편을 작곡할 계획이며, 다볕유스윈드오케스트라가 초연(작곡가가 작곡한 곡을 처음 공연하는 것)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하셨다.

이날 함께 자리한 인산죽염촌 최은아대표와 지리산문학관 김윤숭관장님은 청소년시절 최영섭선생님이 진행하시던 음악프로그램에 듣고 싶은 가곡신청 엽서를 보내어 선생님께서 읽어주시던 과거 일을 회상하였다. 그리고 함양지역에 수준높은 한국가곡제를 개최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길 기대하며, 선생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시길 부탁하였다. 문화적으로 낙후된 함양지역에 그러한 가곡제가 정착된다면 함양지역발전을 위해 더없이 좋은 일이며, 인산죽염촌도 그러한 일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하였다.

다볕유스윈드오케스트라 전계준 지휘자는 함양지역에서 몇 해 동안 개최되었던 인산 가곡제가 중단되 상태여서 아쉬움이 많다고 하면서 다볕유스윈드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면 이전까지 개최되었던 가곡제보다 훨씬 수준높은 가곡제를 개최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다볕문화가 구축해 놓은 국내음악계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의 목소리를 함양군민들이 자주 들을 수 있다고 하였다. 뿐만아니라 유럽순회공연을 통해서 확보한 국제음악계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외국인 성악가들도 함께 할 수 있다는 비젼도 제시하여 참가자들로부터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논의를 마친 후 참가자들은 다볕유스 학부모님들과 함께 다볕유스윈드오케스트라 창단 10주년 특별공연 연습과정을 참관하였다. 연습을 참관하시던 최영섭선생님은 중간 중간 눈물을 훔치시며 감동하셨다. 연습 중 쉬는 시간에 단원들에게 인사말을 하셨다. 자신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작곡을 시작하여 70년 넘게 작곡활동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음악이라는 큰 산아래서 실을 찾아 헤매고 있다고 자평하시면서 오늘 다볕유스 단원들의 연습 과정을 지켜보니 대한민국의 힘이 느껴진다.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평생의 영광이다!’ 라고 극찬을 하셨다. 그리고 단원들의 노고에 대한 조그마한 보답으로 큰 절을 올리겠다고 하시면서 단원들에게 90의 노구를 3번이나 공손하게 숙이셨다. 지도 강사를 비롯한 많은 단원들은 선생님의 태도와 극찬에 어찌할 바를 몰랐으며, 모두들 일어서서 최고의 태도로 선생님께 답례를 올려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였다. 선생님은 다볕유스에게 자신의 명곡 그리운 금강산을 관악기로 연주할 수 있도록 직접 편곡하여 주실 것과 함양에서 이루어지는 초연을 직접 참관하시기로 약속하셨다. 다볕유스윈드에게는 올해가 유럽순회공연 성공과 함께 최고의 선물을 받은 해이다.

다볕문화는 이번 방문결과가 함양군민들에게 체험될 수 있도록 세밀한 집행계획를 수립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확보해 놓은 각 종 인프라 및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함양을 주제로 하는 가곡 10곡 이상 확보, 이를 바탕으로 한 수준높은 한국가곡제 집행, 가곡제 성과를 바탕으로 신세계교향곡과 같은 함양만이 가질 수 있는 오케스트라곡(교향곡) 작곡 등과 같은 활동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활동은 함양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가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함양군민들의 성원과 사랑을 볼 때 절대 불가능한 일이 아님을 확신한다.

한편 다볕유스윈드오케스트라는 1215일 화요일 저녁 7시에 함양문화예술회관에서 창단 10주년 특별공연을 갖는다. 창단 이후 활발하게 연주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다볕유스는 그 동안 지역주민들이 보내주신 그 동안의 격려와 사랑에 보답하고자 이번 특별공연을 기획하였다고 하였다. 특별공연에서는 다볕유스의 역사를 정리한 영상화면과 함께 지난 10년간 연주하였던 곡들 중 특별히 의미가 깊고 아름다운 곡을 선정하여 연주할 계획이다. 다볕유스 관계자들은 많은 지역주민들이 함께 하여 10주년을 축하해주시길 부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