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볕문화



다볕유스 유럽순회공연장은 요(&)4

 

722일은 정말로 지옥이었다.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루마니아 크로이오바까지 이동하는데 꼬박 12시간이 걸렸다. 지도상으로는 400킬로미터였기에 8시간 정도 가면 되겠지 생각했다. 하지만 유럽에서 버스 이동은 정말로 큰 고통이었다. 한국과는 정말로 달랐다. 버스 이동을 포함한 일정이었기에 순회공연 틈틈이 관광도 즐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면서 왔지만 이동 자체가 이렇게 힘들줄은 정말 몰랐다. 한국이야말로 정말로 도로 천국이다. 대략 30킬로미터마다 휴게소가 있고, 휴게소에 들어가면 모든 것들이 해결되는 정말로 도로 천국이다. 하지만 이곳은 아니었다. 휴게소라고 하는 곳을 들러보면 이건 한국의 시골 국도변 마트보다 더 못했다. 휴게소가 아니라 그냥 들르는 곳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어제 저녁 공연이 늦게 끝났기 때문에 다들 잠이 부족해서 타자마자 잠이 든 것이었다. 차안에서 간이 점심을 먹고 다시 6시간 버스를 타고 있다가 어렵게 도착하니 수영장이 있는 호텔이었다. 12시경에 도착했기 때문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내일 아침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다행이다, 내일 오전에는 수영을 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723일 여섯 번째 공연을 할 도시는 루마니아 크라이오바다. 크라이오바(Craiova)루마니아 남서부의 도시로, 돌지 주의 주도이로서 올테니아 지방 중앙 지우 강 동쪽 근처에 자리잡고 있다. 루마니아 역사상 오랫동안 정치적 중심이었으며, 북쪽의 트란실바니아알프스 산맥과 남쪽의 도나우 강의 중간에 있다. 항상 부쿠레슈티와 대립되는 정치성향을 가진 도시로서 주요 상업도시이다. 인구 296천명으로 루마니아에서 세 번째 가는 도시이다. 루마니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티미쇼아라시가 인근에 있다. 다볕유스는 지난 1차 유럽순회공연을 하면서 티미쇼아라 필하모니홀에서 연주하였다. 크라이오바시를 주무대로 하고 있는 크라이오바 필하모니는 함양과 관계가 깊다. 지난 201412월 함양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다볕유스와 합동공연을 펼친 오케스트라가 바로 그 연주단체이다.

원래는 크라이오바 필하모니 연주홀에서 공연하기로 계획되었지만, 리아 올구스타 바실레스쿠(Lia Olgusta Vasilescu) 크로이오바 시장님께서 함양 다볕유스에 관한 상세한 자료를 접하고 야외무대를 설치하여 크로이오바의 시민들 모두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고 제안을 하셔서 다볕유스 현지 진행팀에서 흔쾌히 승낙을 하였다. 이러한 결정에 보답하듯이 현지 루마니아인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길거리 홍보에 나섰으며, 다볕유스 학부모님들이 함께 하였다. 한복을 입은 루마니아인들의 모습에 길거리의 시민들이 놀라는 표정이었으며, 이로 인해 많은 홍보효과를 얻었다.

현지 시각 9(한국시각 24일 새벽 4)에 시작된 공연은 다볕유스 단원에게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넓은 광장을 가득 매운 관객들은 동양에서 온 청소년 연주자들의 음악소리에 숨죽였으며, 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11시가 다되어 감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자리를 이동하지 않고 끝까지 연주를 감상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또한 감동적이었다. 시장님의 판단은 참으로 현명한 결정이었다. 많은 주민들이 지휘자의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섰고, 청소년연주자들과 기념촬영을 요구하였다. Lia Olgusta Vasilescu 시장님께서는 시민들이 다 돌아가고 무대 정리가 끝난 뒤에 다볕유스와 기념사진을 촬영하셨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유럽인들이 음악공연 참가자들을 어떻게 대접하는지 알 수 있는 한 장면이었다.

이제 다볕유스의 2차 유럽순회공연 대미를 장식하게 될 마지막 공연, 루마니아 수도 부카레스트 공연만 남았다. 마지막 공연은 한-루마니아 수교 25주년 축하행사로 열리며 루마니아 국민들의 자긍심이자 자랑인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아테니움 홀에서 열린다. 이미 객석이 매진되었다는 소문을 들었다. 루마니아 주재 각국 대사관 관계자들 200여명이 공연장을 찾는다는 소식도 들었다. 마지막 공연을 멋지게 펼칠 다볕유스윈드오케스트라 단원들의 모습이 자랑스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