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볕문화

다볕유스 유럽순회공연장은 요(&)3

 

7172차 유럽순회공연 세 번째 연주를 독일 뉘른베르크주 한바흐 야외무대에서 하였다. 자세한 이야기는 2신에서 했지만 빠뜨린 것이 있어서 추가하였다.

무대에 설치된 곳은 과거에 채석장으로 쓰이던 곳이었다. 채석이 중단된 이후 오랫동안 쓰이지 않다가 이번에 다볕유스윈드오케스트라가 유럽순회공연 일정으로 한바흐 공연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듣고 시에서 특별히 무대를 설치하고 채석장 주위를 새롭게 단장하게 되었다. 공연이 시작하기 전에 한바흐의 시장은 다볕유스윈드오케스트라가 이 장소에서 첫 연주를 하면서 이곳이 다시 번영하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다. 다볕이 항상 햇볕이 많이 들고 모든 곳에 골고루 드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라는 것에 놀라시면서 한바흐는 원래 기후상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지역이기는 하지만 이곳에도 햇볕이 많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이곳에는 관객이 연주를 듣고 만족한 만큼 팁을 주는 관습이 있다. 연주가 끝나고 여러 관객들이 생각지도 못하게 팁을 주고 싶다는 의사표현을 했다. 무대 앞에 악기 케이스를 열어 놓자 정말 많은 팁들이 모였다. 관객들이 악기케이스에 팁을 놓고 간만큼 우리의 연주가 마음에 들었다는 표현 같아서 공연의 내용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7192차 유럽순회공연 네 번째 체코 카토비체 실롱스키에 필하모니홀 연주에서도 추가할 것이 있었다.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 후 오후 1시부터 리허설을 시작하였다. 연이어 3회를 야외에서 연주하다보니 실내 연주 환경에 적응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인지 리허설 시간이 좀 길어졌다. 오늘 공연은 저녁 5시부터였다. 다른 공연보다 훨씬 일찍 시작했다. 관객들이 얼마나 올까 걱정을 했는데 정말로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현지 메니저로 활동하시는 소프라노 유소영씨께서는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인터넷으로 모든 객석이 매진되었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또 매일 연속적으로 있었던 앞의 세 공연과는 다르게 하루의 휴식을 갖고 난 후 있었던 연주였다. 그렇기에 다른 공연들보다도 피로감이 덜했다. 또 단원들은 더 연주에 집중할 수 있어서 조금 더 나은 공연을 보여줄 수 있었다. 관객들의 호응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600석 규모의 공연장이 거의 꽉 찼다. 관객들이 음악홀을 가득 채우니까 연주 소리도 훨씬 부드러워졌고, 분위기도 고조되어 약간 흥분감이 일었다.

다볕유스윈드오케스트라 단원들 중 초등학교 6학년 학생(위성초 강창훈, 이지원, 한용주)들이 협연을 한 나팔수의 휴일은 협연을 하는 아이들이 입장할 때부터 반응이 매우 좋았다. 몇몇 관객들은 아이들이 입장을 하자 사진을 찍기도 하였고 심지어는 연주가 채 끝나기도 전에 모든 관객들이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공연의 끝 무렵에는 관객들이 다시 한 번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고, 그런 모습이 학부모님들의 눈물을 자아낼 만큼 감동적이었다.

 

720일은 하루 종일 버스에서 지냈다.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헝가리 데브레첸까지 약 400킬로미터였다. 만약 이곳이 한국이었다면 7시간 정도소요되었겠지만 이곳 사정은 달랐다. 버스 속력이 절대로 시속 80킬로미터를 넘지 않았으며, 기사는 2시간 운전 후 반드시 20분정도 휴식을 취하였다. 안전하기는 했지만 속터질 정도로 느리고 쉬어가면서 운전하는 모습이 편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12시가 넘어서 숙소에 도착하였다. 그렇게 이동으로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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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2차 유럽순회공연 다섯 번째 연주는 헝가리 데브레첸 아우라대학 음악홀에서 가졌다. 데브레첸은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다음가는 큰 도시이다. 한국에 비교하면 전체인구수도 훨씬 적지만 그래도 헝가리 제 2의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름다운 건물이 즐비하였다. 대학건물만 하더라도 건축미가 뛰어났다. 우리가 연주하는 음악홀도 바깥에서 보면 정말로 아름다운 건물이었다. 내부는 다른 연주홀에 비해 단순하면서도 소리는 잘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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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리허설 전에 다볕유스 단원들 중 음악을 전공하는 단원들을 대상으로 아우라대학교 음대 소속 교수님들께서 1 1 특별레슨을 해 주셨다. 평소에 지도받고 있는 다볕유스 강사님들의 가르침과는 또 다른 기법이나 연주법을 지도받고 많은 단원들은 감탄하기도 하였다.

개별레슨 받는 클라리넷.jpg


파트레슨 받는 트럼펫.jpg


아우라대학교 음악홀은 객석이 약 400석 정도 되었다. 연주는 저녁 7시에 시작하였다. 하지만 연주 시작전에 이미 객석이 가득찼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관객들이었다. 청소년관객들도 눈에 뛰기는 하였지만 대부분 음악을 전공하는 분들이거나 악기를 평소에 즐겨 다루시는 분드로 보였다. 공연 중간중간에 보여주시는 반응은 예사롭지 않았다. 한국에 비교하자면 최소한 음대생 이상의 음악 지식을 갖고 감상하시는 것 같았다. 이러한 판단은 연주를 마치고 관객들이 보여준 반응에서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무대와 객석 전경.jpg

수준높은 데브레첸 관객들.jpg



연주를 마치고 난 후 관객들은 곧바로 돌아가지 않고 지휘자의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렸다. 지휘자 전계준 선생님은 사인공세와 사진 촬영공세에 시달렸다. 1차 유럽순회공연에서도 보지 못한 풍경이었다. 다볕유스윈드 단원들을 위해 일대일 레슨을 제공해 주신 것이나 수준높은 음악감상태도를 보여주신 데브레첸 아우라대학 음악홀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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