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볕문화

"Gabriel's Oboe"1986년 영화 미션의 메인 테마곡이다. 이탈리아의 작곡가이자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작곡했다.

우리에겐 넬라판타지아로 더 알려진 곡이다.

영화는 남아메리카의 밀림 속에 사는 원주민 과라니족 사람들의 모습과 함께 시작한다.

그들을 선교하기 위해 파견된 가브리엘(제레미 아이언스 분)신부는 원주민들과 함께 평화로운 공동체를 건설한다. 전직 노예상인 출신이었다가 회개하고 신부가 된 로드리고 멘도자(로버트 드니로 분)도 이에 동참한다. 그러던 중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협약에 따라 과라니족이 사는 지역은 스페인의 영토에서 포르투갈의 영토로 넘어가게 된다. 곧 노예상인들이 습격해 올 것을 알고 해당지역을 관할하는 주교는 이들에게 스페인 식민지 지역으로 돌아오라고 명령하지만 두 신부는 과라니족과 함께 남기로 한다.

하지만 둘은 서로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 가브리엘 신부는 원주민들의 영적인 평안을 주기 위해 기도와 비폭력의 길을 택하고, 로드리고 신부는 원주민들에게 현실의 자유를 주기 위해 무력과 저항의 길을 택한다. 결국 연합군의 공격에 저항하던 마드리고도, 십자가를 앞세운 채 계속 걸어가던 가브리엘도 과라니족과 함께 총에 맞아 쓰러진다.

영화 초반부쯤 힘들게 과라니족 마을에 도착한 가브리엘 신부는 휴식을 취하며 오보에를 부는데, 이 소리에 원주민들이 활과 창을 들고 가브리엘을 죽이려 모여든다. 가브리엘은 무섭고 두려웠지만 자신은 위험한 존재가 아님을 믿어달라는 의미로 계속 오보에를 분다. 그 때 나오는 음악이 바로 '가브리엘의 오보에'이다. 아름답고 구슬픈 오보에 소리가 밀림 속으로 계속 울려 퍼지자 공격을 멈추고 과라니족 원주민들이 하나 둘씩 오보에 앞으로 모여드는 장면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영화 속 가브리엘의 오보에선율에 깊은 감동을 받은 영국의 가수 사라 브라이트만(Sara Brightman)은 작곡자인 엔니오 모리꼬네를 찾아가 이 곡에 가사를 붙여 노래하게 해달라고 간청했다가 이 음악은 하늘나라를 상징하는 음악이라며 거절당했다고 한다. 그러나 브라이트만은 2~3개월마다 편지를 쓰고, 찾아가기를 반복해서 무려 3년 만에 허락을 받아 낸 노래가 넬라 판타지아이다. 오보에의 아름다운 선율과 영화에 누가 될까 봐 은은하게 조화를 이루려고 노력한 사라 브라이트만의 목소리도 아름답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