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볕문화

김연준이 작사, 작곡한 우리가곡청산에 살으리라의 노랫말이다.

재벌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의 이 유복한 경제인이 윤필용 필화사건에 연루되어 구치소에 수감된 것이 1973년의 일이다.

급전직하(急轉直下),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진 그의 심신이 겪은 고통은 본인만이 아는 일이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 때,

그는 인간의 나약함과 허무함을 느꼈으며 그때, 그의 마음에 눈에는 청산(靑山)이 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노랫말과 악상이 떠오르자 그것을 잊지 않으려고 감방 벽에 손톱으로 숫자와 암호를 적었으며 암기와 암송으로 그것을 기억해 뒀다. 그리고 풀려나기 얼마 전, 간신히 차입된 종이와 펜으로 벽의 손톱기록을 옮겨 정리한 것이 바로 이곡

청산에 살으리라. 이 가곡이 전달력이 크고 호소력이 강한것은 산고(産苦)의 고통이 남달랐고

그 만들어진 환경이 인간적으로 순수했기 때문이리라. 어두운 심연에서 김연준이 마음의 눈으로 바라본 청산은 그래서 우리 모두의 청산일 것이다.

스스로를 성찰할 수 있는 이 아름다운 계절에 바리톤 신홍규의 연주로  '청산에 살으리라를 들어보자

청산에 살리라 나는 수풀우거진 청산에 살으리라 나의 마음 푸르러 청산에 살으리라 이 봄도 산 허리엔 초록빛 물 들었네 세상번뇌 시름잊고 청산에 살으리라 길고긴 세월동안 온갖 세상 변하였어도 청산은 유구하니 청산에 살으리라. 나는 수풀우거진 청산에 살으리라 나의 마음 푸르러 청산에 살으리라 이 봄도 산 허리엔 초록빛 물 들었네 세상번뇌 시름잊고 청산에 살으리라 길고긴 세월동안 온갖 세상 변하였어도 청산은 유구하니 청산에 살으리라.